전남도의 꿀벌 피해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피해를 본 양봉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남도의회 모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함평)은 지난 22일 열린 2025년도 전남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남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전체 양봉농가의 약 15%에 해당하는 573호, 약 4만여군의 꿀벌이 피해를 보았다"며 "그런데도 피해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남도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꿀벌 피해 대책을 위해 총 140억원을 편성했지만, 올해 본예산에는 31억원만 편성됐다"며 "심지어 꿀벌 입식비 지원사업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월동기 꿀벌 피해 농가는 전체 양봉농가의 평균 15%에 달하고, 농가별 피해 규모 또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꿀벌이 전멸한 농가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대책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모 의원은 꿀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꿀벌은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농작물의 수분을 담당하며, 그 경제적 가치는 최대 690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추경에 반영되지 못한 예산은 향후 추가경정예산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피해 양봉농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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