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성보박물관(금정총림 범어사 주지·관장 정오스님)이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조선통신사축제'에 함께 한다.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2025 조선통신사축제'를 북항과 원도심(광복로), 조선통신사역사관, 용호별빛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함께 이어갈 내일' 주제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성보박물관장) 산해 정오스님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조선통신사선의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축원제를 범어사 대웅전에서 진행한다.
이날 기원제에 앞서 10시에는 범어사 주지실에서 관계자들과 차담이 있을 예정이며 오재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은석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 오오이시 타카오 시즈오카 부시장 등이 참석한다.

조선통신사선은 오사카 박람회 '한국의 날'을 기념해 부산~오사카 뱃길을 재현한다.
범어사 대웅전에서 진행되는 무사항해기원제를 시작으로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식이 개최된다.
이어 바다의 신에게 안전을 기원하는 해신제를 재현하며 조선통신사의 항해 정신을 되새기고 현대적 의미의 해양 안전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북항에서의 개최는 과거 조선통신사의 출항지와 현대의 국제 여객선이 출발하는 지점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21세기 해양 교류 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조명코자 한다.
이 외에도 창립 20주년을 맞은 조선통신사학회의 학술심포지엄, 그리고 국립부산국악원 연계 '유마도 공연', 동구청과 협력해 펼쳐지는 드론 아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드론 아트쇼는 조선통신사를 테마로 부산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전통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조선통신사 축제는 부산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조선통신사의 해양적 정체성을 통해 과거 외교의 의미를 오늘날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비전과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장(주지 정오스님)은 "지난 몇 년간 조선통신사선의 항해 전 부산문화재단과 해양유산 연구소 직원들이 범어사를 찾아 기도를 올렸다.
관계자들의 진심 어린 방문이 인상 깊었고 뜻깊은 길을 늘 응원하고 있었다"며,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과 함께하는 길에 범어사가 힘을 실을 수 있어 기쁘다.
관계자들의 지난 노고에 감사드리며 조선통신사선의 안전 항해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주지 산해 정오스님)은 지난 3월 17일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오재환),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와 조선통신사를 통한 한일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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