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으로 기업 실적 하락 “임직원 힘 합치면 올해 만회 가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과의 소통행사에서 초긍정적인 사고인 ‘원영적 사고’를 언급했다. 최 사장은 “배터리는 결국 성장하는 사업”이라며 “임직원들이 이른바 ‘원영적 사고’를 갖고 뭉치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탈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22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행사에서 “지난해 경영이 어려웠지만 임직원이 힘을 합친다면 올해 만회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최 사장이 지난해 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서 삼성SDI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 임직원과 대면한 자리로 천안, 청주, 구미, 울산 등 다른 사업장에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 최주선 삼성SDI 사장. 삼성SDI 제공 | 최 사장이 이날 언급한 원영적 사고란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방식에서 시작된 말로, 초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뜻하는 인터넷 유행어로 발전했다. 삼성SDI 실적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둔화한 상태지만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난관을 헤쳐나가자는 뜻으로 보인다. 임직원과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무기명으로 받은 질문에 최 사장이 즉석에서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소통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는 “먼저 사업을 잘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솔직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임직원 성장 지원책’으로는 “박사후연구원, 산학 협력, 학술 연수, 경영학 석사(MBA)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최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량 강화, 연구개발(R&D)을 통한 리더십 확보도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2.6%, 76.5% 감소했다. 그럼에도 R&D 투자는 역대 최대인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