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양해각서 체결…관광·스포츠 등 협력 토아고세이 수소충전소서 활용처 확대 협력 논의
제주도가 일본 도쿠시마현과 전세기 운항 추진 등 공식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전날 일본 도쿠시마현에서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목표로 한 제주도-도쿠시마현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쿠시마현은 일본 시코쿠 동부에 있는 인구 70만명 규모의 도시로, 농업과 관광, 의약품, LED, 리튬 배터리 산업이 발달했다. 제주도와 도쿠시마현은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수소 생태계 구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스포츠와 문화를 통한 민간 교류,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지역의 하늘길을 연결하는 전세기 항공노선을 개설을 추진해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교류를 촉진하기로 협의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세기 취항은 양 지역의 협력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관광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 수학여행, 대학생 워케이션,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공동 발전을 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 제주도가 25일 일본 도쿠시마현에서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목표로 한 제주도-도쿠시마현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지사는 “제주는 환경, 관광, 영어교육 등 참고할 선진시책이 많고 도쿠시마는 기술 제조업과 헬스케어 산업에 강점이 있다”며 “양 지역이 서로 협력하고 보충하는 좋은 관계로 함께 발전을 이뤄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상렬 주고베총영사관 총영사는 “지방정부 간의 교류는 보다 더 내실 있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 위해 지방외교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또 도쿠시마현과 수소 생태계 구축과 자원순환 정책 분야에서 교류를 시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오 지사는 전날 도쿠시마현에 위치한 토아고세이(TOAGOSEI)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수소와 재생에너지 산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에너지 산업에 대한 교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도쿠시마현은 2016년 이동식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4월 일본 최초로 제조·공급 일체형 고정식 시설인 토아고세이 수소충전소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토아고세이 수소충전소는 가성 소다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정제해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시간당 약 27㎏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으며, 하루 약 50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5일 일본 도쿠시마현 토아고세이(TOAGOSEI)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수소와 재생에너지 산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도 제공 | 충전소 디자인은 일본의 유명 건축가 모리시타 오사무의 작품으로 구름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표현하고 있으며, 2023년 세계 건축 축제인 WAF(World Architecture Festival)의 최종후보에 오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주도와 도쿠시마현은 자동차의 연료로 한정되어 있는 수소의 활용처를 가정과 산업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양 지역의 정책과 경험을 교류하기로 했다. 마츠모토 신이치 도쿠시마현 탈탄소추진실장은 “제주는 대규모 수소 활용을 위한 정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와의 협력이 도쿠시마현 수소 활용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부치 히데노리 토아고세이 대표 COO는 “토아고세이 충전소는 수소를 한 곳에서 생산·판매하는 온사이트 시스템으로 운영돼 생산·이동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다”며 “수소의 활용처를 자동차 연료에서 가정용 에너지원, 분산 전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행정과 대학을 중심으로 인적교류를 추진하고,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3회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도는 이날 도쿠시마현 가미카츠 마을에 위치한 친환경 복합시설 제로웨이스트센터를 방문해 자원순환 정책에 대해 교류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