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6일 "양주에 동계 스포츠 종목 중심의 체육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양주가 접근성과 부지확보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며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는데도 관련 인프라 계획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계 체고에 엘리트 스포츠뿐만 아니라 스포츠 행정·마케팅·외교 관련 학과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다음 주 양주시와 이런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 교육감은 "용인 예술창작소 같은 예술영재학교를 양주에도 설립할 것"이라며 "공유학교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조직 개편이 잦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는 "그동안 공유학교와 디지털 교육 등 핵심 정책을 사실상 임시 부서를 만들어 진행한 준비 과정"이라며 "이런 정책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실질적인 부서를 두고 본격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지원청 조직을 동시에 개편해 본청 직원 약 170명을 지역에 발령 낼 것"이라며 "'스마트워크' 효율화와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근무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북부지역 직원들을 최대한 북부에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다음 달 25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하버드대에 초청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육대학원 정규 수업 시간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교수들과 세계 교육개혁에 관해 토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공동 개최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때 외국 교육전문가들이 경기교육 정책을 높게 평가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이 직접 영어로 설명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며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가 일대일 면담 때 경기교육에 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면서 하버드 학생들에게 강연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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