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의료취약마을을 대상으로 매월 마을회관에서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주치의 사업’ 3차연도 사업을 시행한다.
마을주치의 사업은 민선 8기 다 함께 행복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공약사업으로 2023년 1차연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총 60개 마을에 공중보건의사, 방문간호사 등 전문인력을 구성해 정기적인 마을 방문으로 기초검사, 진료와 건강상담을 실시해 주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3차연도를 맞이하는 올해부터는 기존에 실시했던 진료 서비스에 더해 예방 중심의 지역 보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마을 건강지킴이 교육’, ‘서로 돕는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 주민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 설계돼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주치의 사업은 매년 의료취약마을 30개를 선정해 총 4차연도까지 실시할 예정이며 고령군 전체 153개 마을 중 교통·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120개 마을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덕곡면 한 마을주민은 “덕곡보건지소에 한방선생님이 있지만 거기까지도 가기가 힘들어 매번 망설이다 진료를 못 받고 있었는데 회관에 찾아와 치료를 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남철 군수는 “마을주치의 사업은 단순히 진료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의 건강향상뿐만 아니라 지역 간 건강불균형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