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대 바이오 벤처강국으로 도약"…모험자본 공급 확대

정부가 5대 바이오 벤처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험자본 공급과 신약 개발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세계 5대 바이오벤처 강국’이라는 비전 하에 ‘제약바이오 유니콘 3개 이상 육성’, ‘2027년까지 바이오벤처 기술 수출 30조원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중기부는 우선 바이오벤처 투자 환경의 기초를 다질 목적으로 바이오벤처 모험자본 공급을 늘린다.
임상 이전 단계에 중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새로 만들어 초기 단계 벤처펀드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당 투자 규모는 10억~20억원으로, 후속 투자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K-바이오·백신펀드’와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바이오벤처와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촉진하는 펀드도 신규로 내놓기로 했다.
14개 국내 제약기업 공동 참여 펀드 약 160억원 규모, 일본 바이오 관련 분야 기업 참여 펀드 약 300억~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모태펀드가 민간자금의 손실 가능성은 낮추고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이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국내외 제약사의 과감한 출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보건복지부(임상협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구개발)와 협의체를 구성해 바이오벤처 스케일업 전략도 마련하기로 했다.
바이오벤처의 성장 역량을 극대화하고 재정 지원의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서다.
또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을 육성하고자 전문성과 기업 지원 역량 등을 갖춘 VC를 ‘K-바이오텍 서포터즈’로 지정한다.
서포터즈가 초기 바이오 기업에 30억원 이상 선 투자할 경우 1차 매칭하고, 필요 시 모태펀드를 추가로 투입한다.
기술 수출에 성공하면 정부 보조금의 일부를 기부, 기금으로 조성해 후배 바이오벤처 지원을 위한 매칭 자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또한 복제약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혁신기업이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창출할 수 있도록 K-바이오·백신 펀드는 지속적으로 조성한다.
1~2호는 지난해 복지부와 국책은행이 공동출자해 누적 3066억원이 최종 결성됐다.
중기부는 올해 안으로 3~5호 펀드를 각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하고, 연말까지 6000억원 조성을 추진한다.
이미 조성된 K-바이오·백신 펀드는 바이오 분야 혁신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제약 등 주목적 분야에 집중 투자를 유도한다.

이 외에도 바이오 창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수도권의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에 기업설명회(IR)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 보육 및 연계를 강화한다.
또한 국내 바이오벤처가 보유한 기술력과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결합하는 등 분업에 기반한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바이오벤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에 힘입어 양적·질적으로 성장했지만, 혁신주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은 현재 미흡한 상황”이라며 “바이오벤처가 기술이전을 원활히 하여 지식과 자금을 축적, 신약 개발까지 도전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