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사이언스밸리'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될까?…경기도, 14일 신청

경기도가 '안산ASV(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를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기도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 4105억원을 들여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원 안산ASV지구(1.66㎢)를 글로벌 연구개발(R&D) 기반 첨단로봇·제조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산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냈다고 15일 밝혔다.

신청서는 핵심 전략산업인 첨단로봇과 제조산업 육성 방안 등과 함께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입지 장점과 토지이용계획, 국내외 투자유치 방안, 재원 조달 방법, 경제성 효과 분석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첨단로봇·제조산업의 육성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 ▲거점대학 중심의 글로벌 산학연 혁신생태계 조성 ▲글로벌 R&D 플랫폼 조성 ▲첨단로봇 집적화 및 고도화 ▲반월 시화국가산단 디지털 혁신 전환 ▲살기 좋은 글로벌 미래도시 건설 등을 제시했다.

앞서 경기도는 2023년 5월부터 용역 수행기관인 산업연구원과 경기경제자유구역청·고양시·안산시 간 관계자 실무협의회를 26차례 열고 경기경제자유구역의 추가지정 필요성과 핵심 전략산업 선정 과정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어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최적의 개발계획서를 마련했다.

주요 사업은 한양대 ERICA 캠퍼스가 지능형 로봇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제조 로봇 표준공정모델 개발과 실증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협동로봇 시험 인증 및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경기도는 안산ASV지구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투자 지출로 인해 2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2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 안산 ASV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안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행안부 재해영향평가 등에 공동 대응하는 등 행정적 지원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전국 경제자유구역 전체 면적 271㎢에 비하면 경기경제자유구역은 면적이 5.24㎢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경기도 위상에 걸맞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도권 규제로 입지가 어려운 첨단산업 등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해 추가지정은 필수인 만큼 안산ASV지구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신청을 같이 준비한 고양시의 경우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양JDS지구 개발계획서’에 대해 보완을 요구한 농림축산식품부 사전협의 이행 등이 완료되지 않아 이번 신청에는 제외됐다.
경기도는 고양시와 긴밀히 협의해 개발계획서 보완 후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