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어려울 때 살아야 도약 기회”…수원·시흥서 잇따라 민생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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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1-14 21:46
조회수 16

침체한 경제에 민생 행보…“무슨 수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잠시 어렵더라도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지역화폐 예년 수준 추진…15일에는 판교서 소통·공감 토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시흥시에서 올해 9번째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재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6명이 참여한 회의에선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아 0원”이라며 “도가 선도적으로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14일 경기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에서 열린 현장 비상민생경제회의 간담회. 경기도 제공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의 최근 민생 행보는 경기침체와 계엄·탄핵사태로 벼랑 끝에 내몰린 ‘골목 경제’를 되살리는데 무게를 뒀다.

이날 경기신보 시흥지점을 방문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민원인의 고충을 직접 듣고 상담을 했다.
시흥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수가 도내 9번째로 많고,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규모는 2번째로 큰 곳이다.

김 지사의 상담 상대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와 생선구이집 사장 등이었다.
김 지사는 전날에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설렁탕 집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상공인은 “(금융기관) 장벽이 너무 높다”며 “요즘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지사는 “(금융기관 이용) 장벽을 낮추고 도움을 드리려고 왔다.
어려울 때 꼭 살아남아야 한다”며 격려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SNS 캡처

김 지사가 상담한 생선구이집 사장은 현장에서 ‘힘내Go’ 카드를 신청했다.
힘내Go 카드는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운영비 전용 카드다.
이자, 보증료, 연회비가 모두 면제된다.
카드 발급에는 개인신용이 아닌 경기신보의 개별 보증금 500만원이 적용된다.

자재비, 공과금 등 필수 운영비에 한해 최대 500만원까지 최대 5년간 무이자 6개월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도는 올해 본예산에 150억원을 편성해 2만명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14일 경기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에서 열린 비상민생경제회의 직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 관계자, 민원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상담 직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6명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재했다.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는 지난해 12월 김 지사 지시로 출범했다.

그는 “어제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촉구하면서 슈퍼 추경 50조를 주장했다”며 “비상경영 3대 조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한 15조 이상 추경 편성, 민생회복지원금을 10조 이상으로 특히 어렵고 힘든 분들 위주로 촘촘하고 두텁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도가 앞장서서 선도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가 추경안을 만들면 예년 수준의 지역화폐를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시·군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의 인센티브 할인율은 통상 7∼10%로 도와 시·군이 4대 6의 비율로 지원금을 분담한다.
정부 지원이 사실상 끊기면서 도는 올해 본예산에 1010억원의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본예산 954억원보다 56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도내 31개 시·군의 전체 지역화폐 발행액은 4조263억원에 달했다.

김 지사는 “많이 힘들더라도 꼭 살아남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다음에 도약의 기회가 온다”면서 “잠시 어렵더라도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5일에는 경제살리기 현장행보 2탄으로 성남시 판교에 있는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를 연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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