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6년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부산항 제1부두의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구조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설계를 공모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내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조성 중인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의 국제건축설계공모에 돌입했다.
 | |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건립 국제 지명·제안 공모 포스터. 부산시 제공 |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인프라 트윈 허브 정책에 따라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전 세계 창업가와 투자자 및 창업지원가 등이 모여 상시 교류를 통해 혁신을 추구하는 공간이다.
부산시 소유인 부산항 북항 제1부두는 부산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으며,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핵심 유산 중 하나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돼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은 총사업비 308억원(설계비 1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128㎡ 규모로 조성되며, 업무공간·역사문화공간·소통공간·지원공간·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건축사 자격을 소지한 국내외 건축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지명신청 공모를 통해 지명 건축가를 선정하고, 2단계 지명 건축가만 참여하는 제안 공모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1단계 공모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건축가는 신청서를 작성해 공식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다음달 5일 공모전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2단계 공모는 다음달 5일부터 3월 21일까지 진행되며, 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3월 말 최종 당선자가 발표된다.
2단계 공모에 대한 상세내용은 2월 5일 공지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설계 계약 우선 협상권이 주어지며, 그 외 지명자는 25000만원의 보상비가 지급된다.
이번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는 최종 당선자가 선정된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및 문화유산·세계유산 관련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조성으로 지역 창업생태계 투자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궁극적으로 국가균형발전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그 첫 출발인 이번 공모에 부산항의 역사적 가치와 새로운 미래 가치를 동시에 담은 ‘글로벌 창업허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를 위한 국내외 건축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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