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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펜싱의 살아있는 ‘레전드’ 구본길이 다시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올해 부산시청 남자 펜싱팀에 구본길과 조용준 선수를 전격 영입해 부산 펜싱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13일 알렸다.
구본길 선수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해 펜싱계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부산 동의대 출신인 그는 파리올림픽 이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계약이 만료돼 “부산에서 펜싱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이번 영입이 성사됐다.
구본길 선수는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금메달 제조기로 이름 떨쳤다.
최근에도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사브르 개인 1위, 2024년 조지아 틴빌시 월드컵 사브르 단체 1위를 거머쥐는 등 기량이 여전하다.
조용준 선수는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2002년생인 조용준은 제62회 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사브르 단체전 1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부산 펜싱의 미래를 쓰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청 남자 펜싱팀은 그동안 에페 종목에 집중해왔으나 이번 구본길과 조용준 선수를 영입하며 사브르 종목까지 선수단 규모를 확대했다.
구본길 선수의 영입을 계기로 부산 출신 우수 선수들이 졸업한 뒤 부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도 다지게 됐다.
부산시청 펜싱팀의 전력 강화는 향후 ‘펜싱 명문도시’로 가는 발판이 되는 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구본길 선수가 파리올림픽 결승에서 사용한 펜싱 칼을 선물하며 부산 펜싱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번 영입을 통해 부산을 ‘스포츠 천국’ 도시로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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