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Seoul Innovation Forum)’이 열린 가운데 네덜란드 배터리 제조업체 ‘E-Magy B.v’의 캐스퍼 피터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소희 기자]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사상 첫 투자자 유치 활동(IR) 피칭 경진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첫 대상은 네덜란드 배터리 제조업체 ‘E-Magy B.v’에게로 돌아갔다.
SBA는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Seoul Innovation Forum)’을 개최하고 1위에 해당하는 'Grand Winner' 수상자는 ‘E-Magy B.v’라고 밝혔다.
이날 캐스퍼 피터스 대표는 전기차용 실리콘 배터리를 소개했다. 실리콘과 특수 용액이 팽창을 조절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40%까지, 충전속도는 3%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U, 북미 등 같은 역내에서 실리콘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전기차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내연기관차 대안으로 등장했지만, 배터리가 디젤과 비교해 여전히 크고 무겁다는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다. 피터스 대표는 “배터리가 같은 용량으로 더 작아진다면, 더 가볍고 효율적인 전기차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생산 비용과 탄소 발자국을 줄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기업 '바이오닉엠(BionicM)'이 'First Runner Up'을, 한국기업 '아폴론(Apollon)'이 Second Runner Up를 각각 수상해 뒤이었다.
이번 포럼은 CES 주요 참가국·기업들이 기술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네트워킹 행사로, 5개국 10개 스타트업의 5분 피칭 대회가 핵심이다.
아폴론이 ‘CES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초소형·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를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가격을 50% 이상 절감한데다 작고 휴대 가능하게 만들었다. 홍아람 대표는 "의사들은 당뇨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CGMS)를 매 시간마다 측정하라고 권고하지만, 보험사는 단 하나의 기기도 보장하지 않는다"며 "당뇨환자 중 10% 이하만이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문제 의식을 짚었다.
2위를 수상한 일본기업 바이오닉엠은 더 적은 힘으로 같은 동작을 가능하게 한 전동 의족을 소개했다. 더 적은 힘을 들어 같은 동작을 가능하게 했다. 샤오쥰 슌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PB 보험 승인을 받았다"며 "지난해 9월에 제품을 출시했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0월부터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자랑했다.
이밖에 △이스키모(E-SKIMO·스위스) △맥서리얼(maXerial·스위스) △모노구사(Monoxer·일본) △옵티큐비 AI(Optiqb Al·대만) △레인텍(Rainctek·대만) △써모아이(Thermoeye·한국) △딥슬립(Deep Sleep Technologies·네덜란드) 등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포럼은 스위스 무역 투자청(S-GE), 대만 TTA(대만기술부), 네덜란드 외교부, 일본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가 함께 협력했다. 각국 우수기업을 IR 피칭에 추천하고, 국가별 현지 지원책 등을 SBA와 함께 모색했다. 김현우 SBA 대표는 "각 나라들이 영합해서 하는 ‘피칭 경쟁’은 한국이 최초”라며 "한국보다 훨씬 외국인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이같은 시도를 서울이 주체가 되어 했다는 게 굉장히 의미있다”고 했다.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