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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국토교통부에 참사 조사의 공정·투명성을 담보하고, 유가족의 의견진술권 보장을 촉구했다.
4일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단은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피해자들은 그 충격과 슬픔으로 몸조차 가눌 수 없는 실정이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족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참사가 발생하고 7일이 지났지만, 유족들은 조사단의 활동과 조사 내용을 알지 못하는 깜깜이 상황"이라며 ""항공사고 조사단의 구성과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조사단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상조사를 할 수 있을지 매우 심각하게 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항 시설물의 설치와 관리가 참사의 발생과 피해 확대의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있다.
이 경우 책임 주체는 주무부서인 국토부"라며 "진상규명 조사위는 국토부가 구성하고 조사위원장은 전직 국토부 관료 출신인데다 상임위원은 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토부의 직접 이해관계인들이 위원회의 논의를 주도하고 조사단을 구성해 현재 조사 활동 중인 현실이다.
셀프조사를 하는 셈"이라며 "독립성이 보장되는 별도 조사기구를 설치하거나 최소한 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조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이번 참사의 완전한 진상규명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염원이자, 우리 모두를 참사의 위험에서 보호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국토부는 유족단체나 시민사회가 추천한 전문가를 조사위원회와 조사단에 포함해, 그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하고, 모든 조사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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