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에 이어 다음 달 반도체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와 첨단산업 투자유치를 위해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등 유럽을 방문한다.
경기도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이 중부 유럽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를 방문해 도내 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가교를 놓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네덜란드의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에이에스엠(ASM)과 에이에스엠엘(ASML) 본사를 방문해 투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1968년 설립된 ASM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층 증착기술(ALD)기술 시장의 리더로 연 매출 3조8000억원 규모의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ASML은 1984년 설립해 연 매출 276억 유로(2023년 기준, 약 40조원)를 기록한 반도체 제조 핵심 공정의 하나인 ‘노광(Lithography)’ 분야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기업이다.
유일하게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첨단산업 등 글로벌 협력도 강화한다.
‘중소기업 강국’ 오스트리아의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난 경제·산업 등 분야별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네덜란드의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 신규 우호 협력을 체결한다.
또 3000여명이 참가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경기도관도 방문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유럽 중심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에서는 현지 정·재계 인사를 만나 경기도 기업의 유럽진출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이며, 네덜란드에서는 국제교류 강화뿐만 아니라 첨단 반도체 장비 기업을 찾아 투자 협력을 적극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 등 동부지역을 방문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총 2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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