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빌 워 : 분열의 시대] 시빌 워 : 분열의 시대 간단 후기.2

이전에 다른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방문 했을 때에 영화 상영전 예고편에서 처음 접했던 영화입니다.

당연하게도 굉장히 자극적인 장면 위주로 편집이 된 영상이라 흥미가 생겼었는데, A24라는 영화사에서 손을 댄 작품이라는것을 알고 더욱 흥미가 생겼습니다.

왜냐면 이 영화사의 작품중에 미드소마,유전,존오브인터레스트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그래서 부푼 기대감을 안고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만...

일단 영화가 상당히 난해합니다.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미국의 내전을 다룬 영화인데, 제가 기대한 것은 미국의 내전을 전쟁 영화처럼 실감나게 다룬 영화로 기대하고 갔으나, 전쟁 영화라기보단... 글쎄요? 다큐멘터리 쪽으로 영화가 우선 흘러갑니다.

영화 내내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마치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 과정이 무척 지루하고 견디기가 힘듭니다. 

특히 중간중간 이해를 1도 할 수가 없는 뜬금없는 힙합 브금들이 깔리는데, 여기서 정말 참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제와서 깊게 생각해보면, 내전이라는 소재에 대한 지나친 감정 몰입을 방해하려고 그런건가 싶기도한데... 그렇다쳐도 그 정도가 좀 과합니다. 오히려 겨우겨우 하던 몰입도 깨져버리는 수준이라...

어찌저찌 이 지루하고 이해하기 힘든 과정을 참고 견디면 극 최후반부에서 시가전이 펼쳐지는데, 여기까지 졸지 않고 오셨다면 드디어 화끈하고 실감나는 전투씬이 펼쳐집니다.

진짜 여기에 돈을 올인했나 싶을 정도로 박력있고 그야말로 블록버스터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가전이 펼쳐지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막판 20여분의 이 시가전을 위해서 이 영화를 보았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결말도 솔직히 말하면 별로였습니다. 주인공중 한 명도 지나치게 발암이고... 

이 영화는 정리하자면 오로지 극후반부 시가전의, 시가전을 위한, 시가전에 의한 영화라고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절대 상업 전쟁영화 기대하고 가시면 안 되는 영화이며, 다큐 로드트립 장르물에서 막판에 화끈한 한방을 원하신다면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별 2개 주려고 했는데, 막판 시가전 때문에 별 한개 더 올렸습니다.

티켓값은 정가는 정말 아쉽고, 8천원 이하로 보시면 그럭저럭 시간 떼우기엔 괜찮지 싶습니다.

추천 대상은... 연령 불문하고 남자들끼리만 같이 가서 보시는게

제일 괜찮을겁니다 ^^;;